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樟屋敷の物語~秘密のお帳面~

by mulyeot 2019. 11. 18.

 

 

樟屋敷の物語~秘密のお帳面~

쿠스노키 저택 이야기 비밀 노트

 

 

음.. 제목의 쿠스노키는 녹나무...라고는 하는데 일반 나무가 아니라 여주의 집안이 섬기는 성목(聖木)이름이라 그냥 썼고 '비밀의 장부'는 그대로 쓰면 장사꾼같아서 노트라고 씀.

 

원래는 게임을 잘 안하지만 모노크롬 이후로 조금씩 손대고 있음... 허허... 17년도 4월작이면 좀 됐네...

후기같은 것도 안쓰려고 했지만.... 덕질을 잔뜩 처먹고 내뱉을 곳이 없어서.... (  ._.)

 

이게 참 제목만 보면 아기자기한 내용같음. 메인 타이틀 들어가봐도 아기자기한 내용같음. 게임 켤 때, 끌 때, 달성율 확인할때 인사해주는 것도 아기자기함. 비지엠도 아기자기함. 근데 허구한날 드씨만 쳐듣던 나는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두가지가 보였는데 바로 제작사와 시나리오 라이터임. 게임 시작과 동시에 아기자기한 저택의 일상을 꾸미는 환상은 와장창 부서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뱀프와 호리카와선생님의 콜라보.... 아주 어마어마한게 튀어나왔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아주그냥 상상 이상이었음. 여성향 상업쪽에서 이런게 나오기도 하는구나 싶었음.

 

 

 

여주는 명문가 집안의 따님으로 성인식이 지나면 차기 당주가 되는 아이임. 집안 자체가 쿠스노키(녹나무)를 섬기는 집안이고 당주의 역할은 항상 딸이 맡아야 했음. 여주는 그중에서 천년에 한번 나오는 거대한 힘을 갖고있다고는 하는데 집안과 쿠스노키의 계승에 관해서는 상당히 많은것들이 베일에 쌓여있어서 여주도 거의 아는게 없음. 성인식이 지나서 당주가 될 때 알게될거라 함. 여주의 디폴트 네임은 당연히 잊어버림 ^^! 여주 성우분도 계시지만... 몰입감이 심각하게 저하되는것도 있고 그... 성우분께서 약간... 목소리가 찌르는듯... 해서.... 여주 목소리는 끄고함. 셀프로 ntr당할 필요는 없잖아... ㅎㅎ... 

아무튼 학교도 명문학교만 졸업한 온실속 화초인데..... 남자 경험이 없음. 이게 말이 경험이지 그냥 남자에 대한 지식이 없음. 남자와 여자의 차이도 모름. 아주 철저하게 남자와 차단된 공간에서 자랐음. 이거 사람에 따라 많이... 답답하게 느껴질수 있음..... 눈치가 없다고 해야하나 눈치는 있는데 지식이 없다고 해야하나... 그런 순수한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꿈에서 귀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는게 이 게임의 프롤로그임. 성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비쿵비쿵하고 다리사이가 젖고 흐아아앙 해버림. 그리고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노트 한권을 얻게 됨. 본인의 어머니를 포함한 선조들이 사용한것 같은 노트였는데 쿠스어... 라고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글자로 쓰여있었음. 여주는 배우는중이라 제대로 읽을수는 없고 본인이 아는 글자로 음란한... 말을 적는데 그대로 소원이 이루어짐ㅋㅋㅋㅋㅋㅋㅋ 쿠스어를 가르치러 온 여주의 가정교사 시키네의 말에 의하면 대부분의 선조들도 음란한 말을 적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꿈과 노트 이후 여주는 성욕이 하늘을 찔러서 여기저기 물어보다가 여러사람 내뿜게 만듦. 게임상으로 여주의 무지와 성욕을 아주 잘 표현했는데 저 음란한 꿈이 일상대화 할때도 머릿속에서 계속 리플레이됨ㅋㅋㅋㅋㅋㅋ 시도때도없이 그 특유의 효과음과 비지엠이 울리면서 대화상대의 얼굴을 본인의 꿈에 집어넣음ㅋㅋㅋㅋㅋㅋ 이사람이랑 하면 어떤 느낌일까, 어떤 표정일까, 어떻게 생겼을까 계속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적절한 노트의 사용은 덤.

 

프롤로그에서부터 비범하다...! 하지만 아직 시작일 뿐임. 초반부, 중반부, 후반부, 다 저런내용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처음 공략한건 우리 약혼자님!

고카이도 뭐시기? 쇼노스케? (내이름도 자주 잊어먹는데 남주이름따위...) 겁나 귀염귀염하게 생겨설람은 목소리가 마나카여....! 어흑 나의 마나카....!

어릴적 집안끼리 맺어준 약혼자이고 원래는 혼례 당일날 만나야 하지만 남자에 대해 너무 모르는 여주를 위해 좀 친해지라고 결혼 전에 만나게 해줌. 서로 사진으로는 알고 있지만 직접 만나는건 처음임.

메인 히어로로 내세웠지만 스토리를 전체적으로 보자면 페이크 주인공에 가까운거같음. 중요한 떡밥은 저 흑막같이 생긴 가정교사가 훨씬 더 많이 갖고있고, 저저저저저 나무 관리하는 양반도 떡밥을 꽤많이 알고있는데 약혼자 혼자 개털도 모르고 여주랑 같이 구르기만 함. (근데 사실 떡밥에 관해서는 루트마다 해석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정사가 뭔지 단정짓는 건 좀 애매하긴 해....)

우리 약혼자는 처음 본 여주한테 친절한 신사처럼 대하지만 속내용물은 그냥 어린아이임. 아니 어린아이보다는 무언가를... 주체하기 힘든 남자 중학생 정도.... 여주가 헛소리 할때마다 존댓말 내다버리고 얼굴 빨개져서 화내고 그럼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죽어.... 질투도 엄청 심한데 애취급 받는건 싫어서 필사적으로 얌전한척 하고다님.

 

여기서 말하는 여주의 헛소리란...

 

 

 

"저... 사타구니에 뭐가 들어있나요? 갑자기 그 근처가 부풀어 오른 것 같은데."

 

이런거 ㅇㅇ

이 화면에서 쳐웃느라 다음으로 넘어갈 수가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로즈업이며 대사며.... ㅋㅋㅋㅋㅋㅋ미쳤냐고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수하게 무례한 여주한테 화내면서 파혼이니 뭐니 말하지만 사실은 그냥 좋아하는 사람한테 얕잡아 보이는게 싫어서 그랬을 뿐. 다 알면서 자기 놀리는거냐고 ㅋㅋ큐ㅠㅠ 

여주는 헛소리때문에 약혼자를 화나게 한게 미안해서 어떻게 사과해야하나 고민함. 그리고 선택지가 뜨는데...

 

 

 

 

저 세번째 선택지 보고 2차로 미친듯이 쳐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 왜이러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초회차에서 캡쳐하는건 게임 몰입에 방해돼서 잘 안하는데 이건 너무 웃겨서 나도모르게 캡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생님 이때부터 이쿠맨 기획하셨어요?ㅠㅠ 

물론 어느정도 진행하다보면 저 연출도 이해는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저 '우선'이라는 표현이 너무나도 미친거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놀란가슴 진정시키고 여기는 메인캐릭터 공략 분기점임. 기본적으로 대화나 이벤트로 호감도를 쌓는 방식이 아니라 여기서 정한 캐릭터로 해피엔딩까지 직선으로 가는 방식임. 배드엔딩을 봤다면 마지막 선택지에서 재선택 하면 됨. 호감도 시스템 자체가 없음. 다만 틀린 선택지가 아니라 다른 선택지를 골랐을 경우 cg를 놓친 채 진행될 수 있음. 물론 해피엔딩은 가능하지만 여주가 못 본 cg를 회상하는 괴이한 경우가 생김...

여기서 캐릭터는 3명인데 선택지는 왜 4개인가? 하나는 배드엔딩 직통루트임. 아니 배드엔딩 맞나...? 배드엔딩이라고 해야하는거 맞지...? 음....

 

 

 

 

대충 이런내용의(....) 배드엔딩이었음... 아니.. 이 이상은 알려고 하지 말자구요.... (근데 이 엔딩은 다른거에 비하면 약과인게 함정)

 

 

부끄럼 많고 헤타쿠소인 우리 왕자님은 여주한테 잘보이려고 무던히 애쓰지만 여주의 관심사는 오직 비쿵비쿵...ㅋㅋㅋㅋㅋ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험난한 상식수준의 성교육이었음. 여주랑 대화할때도 괜히 여주가 비쿵얘기 꺼낼까봐 다른사람들 다 내보내고 둘이서만 대화함. 민망해 죽으려고 하면서도 화내면서 알려주는뎈ㅋㅋㅋㅋㅋㅋ 여주 상상력 연출때문에 자꾸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진짜 제발 클로즈업좀 하지말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가 비쿵비쿵하면 씨앗이 나온다니까 민들레 씨앗같은게 날라다니는 상상이나 하곸ㅋㅋㅋㅋ 우리 가여운 왕자님이 그거 눈치채고 포유류의 씨앗은 액체라고 소리치니까 이번엔 무지개빛 액체가 온몸을 휘감는 상상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험난하다! 험난해!

후반부에 그나마 진지해지는데 시키네의 이간질에 걸려서 여주랑 사이가 서먹해짐. 쿠스노키의 의식이란 당주의 강한 절정감을 쿠스노키님에게 바치는 것으로 시키네가 ㅎ니깟게 우리 여주한테 절정감 주는게 가능하기나 해? 하는식으로 비꼬니까 풀이 확 죽음. 심지어 시키네는 너네가 비쿵비쿵했던건 다 노트때문이다 하는식으로 노트이야기도 뽀록내버림. 또다시 불쌍해진 우리 약혼자는 당주에게 절정감을 줄 수 없다는 생각과 노트때문에 여주를 좋아하게 조종된 것인가 하는 자괴감에 빠지게 됨. 뭐 이런 스토리 대부분이 그렇듯 금방 풀리긴 하지만...

쇼노스케는 사실 어렸을때 약혼자가 될 여주의 사진을 받고 엄청 들떠있었음. 사진만으로 첫눈에 반해버림....ㅎㅎ.... 귀여운자식... 그래서 여주를 만나기 전까지 웬만한 여자랑 키스한번 못해보게 됨. 여주생각이 나서 못하겠다고...ㅎㅎ.... 해피엔딩 기준으로 쇼노스케는 자신이 노트에 의해 조종된것만은 아니라는걸 알고 그냥 여주를 받아들이게 됨. 여주는 당주를 이어받고... 열심히 비쿵비쿵하며 쿠스노키님을 모시는게 끝... 해피엔딩이지만 떡밥이 개같이풀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 상당히 찜찜했음...

스토리라인만 보자면 배드엔딩이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한데, 이쪽은 시키네의 이간질 이후 여주에게 실망한 쇼노스케는 각성해서 여주를 넘어트림. 그대로 (강제)비쿵비쿵 하려고 했지만 서지를 않아.... 겁나 문질러도 안 서..... 이게 뭔일인가 싶었는데 쿠스노키 나무가 그대로 썩어 갈라져버림. 쿠스노키가 썩으면 여주의 집안에 악재가 일어난다는 말이 있었음. 그게 현실이 된 거임. 이후 어째서인지 여주 집안과 쇼노스케 집안의 재산은 시키네한테 들어가게 되어있고 둘다 개털돼서 그냥 집 한채만 남은 채 모든걸 빼앗김.<설명이 자세하게 나오질 않아서(여주가 무식해서) 전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상상하기 애매한데... 시키네는 처음부터 여주 집안을 벗겨먹으려 접근했고 쇼노스케의 이간질 이후 여주의 노트를 뽀려가서 소원을 적었던 듯 함. 추측컨대 여주의 부모님도 살해한 거같음. 아니면 현재 당주인 부모님을 살해해서 쿠스노키를 썩게 만들었던가? 어찌됐건 노트는 사라지고 시키네의 계획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짐. 가진거 하나 없이 고☆자가 된 우리 쇼노스케는 여주를 보내주려 하지만 여주는 거절하고.... 쇼노스케를 받아들임. 뭐... 그리고 어쩌겠어... 성욕은 있는데 뿜어내질 못하는걸.... 어느 영화의 명대사가 생각나는 엔딩이었음.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예... 배드엔딩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플레이 했던건 시키네. 뭔내용인지 좀 알고싶어서 바로 플레이 해봤음. 초면부터 대딸에 맞딸에 뭐하자는 새낀지 모르겠는데ㅋㅋㅋㅋㅋㅋ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ㅠㅠ 팡팡 넘긴부분이 많음... 제대로 읽었어도 기억 못하는게 많긴 하지만... 뭔가 스토리상 캐릭터의 구라질과 헛된 추측이 난무해서 뭐가 사실인지는 아직도 헷갈림. 루트마다 나오는 사실도 달라....

제대로 기억나는것만 정리해보자면

시키네와 여주의 집안은 원래 같은 일족이었는데 천년 전 초대 당주의 의식에서 불만을 품은새끼 하나가 쿠스어를 훔쳐 분열이 일어났다.>분열되면서 시키네라는 가명을 쓰게 되었고>여주의 집안은 의식을 위해 쿠스어가 필요해서 다시 시키네일가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괜한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쿠스어를 취급하는 건 여자들만으로 한정하고 분열되었던 시키네는 여주 집안에 협력하면서 조금씩 권위를 되찾음. 아마 지금 가정교사로 온 시키네새끼는 여주 집안을 빼먹으려는 목적이 아니었나... 싶은데 뭐 어느루트 어느캐릭터를 가도 그냥 뒤에서 낄낄거릴 뿐 목적이 드러나지를 않음. 그나마 시키네 해피엔딩쪽에서 좀 나오나? 싶지만 대충읽어서^^;;;;;

쿠스어는 쿠스노키의 의식에 케이블같은 역할로 쿠스어로 축사를 쓰고 비쿵비쿵해야 쿠스노키에게 힘이 전해진다고 함. 그래서 시키네루트 내내 시키네는 여주에게 노트를 사용하라고 명령하고(쿠스노키의 힘을 얻기 위해) 쿠스노키와 여주에대해 자주 관찰함. 그래서 스토리가 그만큼 엄하기도 함... 여주의 욕망을 적느라..... 

아무튼 시키네때문에 그 노트를 다 사용하게 되는데 그 결과 쿠스노키님은 나무에서 빠져나와 시키네한테 빙의가 되어버림. 위에 짤은 빙의된 시키네... 참고로 여기서 공포묘사가 약간 있음

 

 

색반전에 어디서 꺽꺽웃는소리가 써라운드로 들려서 새벽에 혼자 헤드셋끼고 하다가 개놀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우

천년이나 나무에 봉인되어있다가 여주가 태어나는걸 보고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음. 그래서 참지 못하고 여주한테 노트를 보낸거고(내용물은 개구라.... 조상들이 음란한 소원을 적은것처럼 해놔야 여주도 그렇게 사용할테니까.) 뭣도 모르는 여주의 힘을 이용해 봉인을 풀고 시키네한테 빙의됨. 근데 뭐 마지막 소원이 음란한 소원이 아니어서 완전히 동화되지는 않고 반정도만 섞여있다는듯 함.

음... 귀찮은 말 다 건너 뛰고 여주는 내 시키네 내놔 이새끼야!!! 하는데 여기서 시키네의 영혼 탈환 성공/실패가 나뉨. 당연히 성공하면 그대로 해피엔딩. 쿠스노키를 꾀어서 시키네를 분리시키고 시키네는 자신의 피를 이용해 여주의 손가락으로 쿠스노키의 실명을 써서 봉인하게 됨. 원래 집안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쿠스노키의 실명도 알고있다나 뭐라나... 그래서 다시 천년 전처럼 적절한 협력관계가 되고 쇼노스케와의 파혼 이후 시키네와 결혼하게 됨. 에휴 우리 불쌍한 왕자님... 화내면서 파혼이라고 소리치고 나와서 혼자 얼마나 울었을꼬....

해피엔딩은 별 관심 없고 후반부 배드엔딩이 아주 압권이었는데 쿠스노키는 시키네와 비슷한게 많다고 생각하고 몸을 공유하기로 함. 그리고 여주를 시키네 집안에 데려와서 잘... 키워...... 잘....... 잘........ 아.... 차마 못쓰겠다. 으으 웬만한 남성향에서도 잘 안나오는... 내용이었음... 키워드는 '포니', '와니', '이루카'........

 

 

 

 

 

마지막으로 쿠스치카. 이분 공략할때 좀 고생함. 여주 저택의 오오쿠스노키(커다란 녹나무, 大樟)에 깃든 쿠스노키님(성목 이름, 樟様)을 관리하는 쿠스모리(직업, 樟守) 쿠스치카 카이(사람 이름, 樟近 開). 아니... 안그래도 나 난독증 있다고....

그래도 이분은 상당히 매력있는 캐릭터였음. 모든 캐릭터 통털어서 제일 정상적인 사람이었고 여주한테 엄정 자상함. 그려면서도 본인은 하인이라는 신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고 양갓집 규수를 건드리면 안되기에 정확하게 선을 그음. 개털도 모르는 여주를 위해 적정선을 지키면서 성교육을 시켜주고 나머지는 쇼노스케한테 배우라고 돌려보내는 사람임. 사람이 저리 선하다보니 배드엔딩에서도 망가지지 않음.... 하니 한번은 구르는게 있었나? 본인 의지는 아니었더라도... 아무튼. 유독 쇼노스케와 여주를 응원해주려 함. 그래서 여주가 쇼노스케와 이어지는 배드엔딩이 2개나 있었음. 참 불쌍한 양반....

이름에서 나오듯이 쿠스치카(사람이름)는 집안 대대로 쿠스모리(직업)였음. 여주 집안에 종속되어 쿠스노키(성목)만을 위해 대대로 일해왔는데 대부분의 쿠스치카 사람들은 삶을 짧게 마감했다고 함. 지금 여기 있는 쿠스치카도 부모님이 돌아가신 상태이고 본인도 어느정도 자신의 수명을 가늠하는 상태임. 다른 캐릭터 공략할때는 중간에 도망을 가버려서 어느정도 개인적인 해피엔딩을 맞이하지만.....

사실 쿠스치카는 집안 대대로 쿠스노키에게 바치는 산 제물이었음. 여주가 성인식을 할때 쿠스치카 사람을 바쳐 쿠스노키에게 힘을 넣어주는 것. 통상적으로 쿠스치카는 여주의 결혼식을 보기도 전에 죽어야 함. 그래서 시키네는 쿠스치카에게 자꾸 도망가라고 꼬시기도 하는거였고(본인목적은 다른 데에 있지만) 쿠스치카가 없어도 나무는 한동안 괜찮다... 는건 쿠스치카 대신 당주가 절정감을 바치기 때문..... 엄마..... 아빠....... 쿠스치카의 사명은 나무를 관리하는게 아니라 나무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임. 쿠스치카가 아이를 갖지 않는 건 쿠스치카 가문의 비극을 끊기 위해. 그럼에도 헌신하려는건 여주를 너무 사랑해서. 쿠스치카 사람은 여주의 초대 당주때부터 같이 쿠스노키 봉인 레이드를 뛰었던 사람인데 그때부터 집안 내력으로 쿠스치카 사람은 여주 집안 사람을 사랑한다고 함. 그래서 기꺼이 목숨을 내어준다고.

집안에 종속되어서는 절대 해피엔딩을 맞이할수 없다고 생각한 두 사람은 결국 사랑의 도피를 떠나는게 됨. 권위고 뭐고 다 내다버리고 여주 집안에 관여되지 않는곳까지 멀리 떠나 섬에서 두사람만의 생활을 이어감. 차기당주가 사라지고 쿠스모리도 없어졌으니 쿠스노키는 죽어버릴 일만 남았고 여주의 집안은 결국 망하게 됨. 애초에 여주가 잘사는 이유도 쿠스노키한테 제물먹이고 그만한 부와 명예를 얻었던 거라 쿠스노키가 죽으면 집안이 다 무너진다고 봐야함. 언급은 짧게 나왔지만... 어찌됐건 집안 말아먹는 해피엔딩. 여기도 마냥 행복할수는 없는듯.

그래도 사람이 좋아서 추천함. 이양반 루트에서 시키네쪽의 떡밥이 나오기도 하니 굳이 시키네를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음...ㅎㅎ....

 

 

 

 

 

 

요시!!!!!!!!!!!!!!!!!!!!!!!!!!!!!!!풀 컴플리트!!!!!!!!!!!!!!!!!!!!!!!!!!!!!!!!!!!!!!!!!!!

 

 

올클리어 하고도 내용이해가 잘 안되는건 나만 그런게 아닐거야....

 

 

 

그러고보니 왠지 나무에게 제물을 바친다는 내용이라 하면 다른 남성향의 지뢰 미연시가 떠오르는데 말이야.... 무녀님께서 주신 경단의 맛! 으으윽

아니 뭐.. 이쪽은 사실 나무가 아니라 본디 신이었으니 별 상관 없나... 어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