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ほんとうは」
過剰分泌ドーパミン、クーラーの効かない部屋。
おまけ SS
사실은
아마도 이렇게 된 건 전부 내 실수에서 비롯된 일일 것이다.
죽을 듯이 뜨거운 방 안에 앉아있는 소꿉친구의 모습을 보고 나는 붕 뜬 생각으로 고개를 숙인다. 나는 아직도 본가로 돌아가지 못 했고, 소꿉친구의 스마트폰에는 어머니의 연락이 몇 번인가 왔었다. 소꿉친구는 내가 사라졌다고 설명했고 이 주변은 치안이 안 좋으니 나쁜 사람에게 끌려갔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니 경찰에 신고해도 시간 낭비일 테고, 자신이 찾을 것이라며 어머니를 구슬리는 모습을 나는 침대에서 보고 있었다. 어머니는 십수 년 동안 알고 지내던 소꿉친구를 신용하고 있다. 설마 내가 그 소꿉친구 때문에 약에 찌들어 연금(軟禁)됐다고는 생각 못 한채.
소꿉친구에게 연금되어 밤에는 약을 억지로 먹여 관계를 맺고 아침과 낮에는 약이 빠져 넋이 나간 상태가 된다. 그런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된 건 나 때문이다. 소꿉친구는 말했다. 옛날에 내가 그를 찼기 때문에 자포자기 상태가 되었다고.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더운 여름날, 코쨩의 부활동 은퇴하던 날, 집에 돌아가던 길. 일몰을 등에 짊어진 코쨩이 일몰처럼 얼굴을 붉혔다. 매미는 소란스러운데 코쨩의 심장을 통해 뻗어 나온 말은 나에게 확실하게 닿았다. 그날.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던 코쨩의 모습을 잊어버릴 리 없다.
“나, 전부터 계속, 정말로 계속 너를 좋아했었어.”
그렇게 말한 것을 어제 일처럼 떠올릴 수 있다.
나는 코쨩을 좋아했었다. 아니... 지금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그때 부끄러웠다.
사실 중학생 때 코쨩에게 고백하려 했던 적이 있다. 학년에서 유명한 미인 여자아이가 코쨩을 좋아한다고 들었을 때다. 그때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코쨩을 이성으로서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고백을 못 한 건 사춘기라는 것과.... 그리고, 그걸 학급에서 놀려댔기 때문이다. 지금도, 고등학생 때도,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닌데 마음을 전할 때 놀림받던 걸 생각하면 부끄러워져서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코쨩이 나를 좋아한다고 해도 솔직하게 받아줄 수 없었다. 부끄러웠다. 그리고 무서웠다. 항상 같이 지내던 소꿉친구와 연인이 되었다 헤어지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 그 생각에 무서워 견딜 수 없었다.
누구와 사귀어도 계속 코쨩이 있었다. 첫 경험에서도 코쨩이 떠올라 괴로웠다.
이런 건 변명이라는 걸 알고 있다.
“밥 안 먹을 거야?”
눈 밑이 검게 물든 소꿉친구는 전처럼 태양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미소 따위는 사라지고 움푹 팬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이렇게 된 건 나 때문이다. 솔직했으면 좋았을걸. 그거면 됐는데.
이미 몇 번이고 생각한 걸 다시 떠올리며 나는 소꿉친구의 질문에 고개를 세로로 흔들었다.
“왜 그래. 그러다 죽는다고...”
죽는 게 낫다. 나 같은 건 죽는 게 나을 것이다. 내가 단지 부끄럽다는 감정 하나만으로 코쨩을 상처입혔다. 코쨩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망가트렸다.
“왜 울어? 뭔데, 뭐 때문에 우는 거야.”
조급하게 달려온 소꿉친구는 거친 손으로 내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는다. 그리고 그대로 그 손이 나를 위로하듯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예전부터 항상 내가 울면 이렇게 눈물을 닦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줬었지. 내 우는 얼굴이 흥분된다고 들었을 땐 놀랐지만, 사실은 조금 기뻤다. 이상하지? 어차피 피차일반이야. 나 코쨩을 좋아해. 코쨩이랑 같아.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나오지 않는다. 소꿉친구는 내가 그렇게 말해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겠지.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울지마. 슬픈 표정 짓지 마....”
우는 얼굴에 흥분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할 여유는 없다. 어차피 이렇게 서로 불행한 얼굴로 있어서는 흥분 따위 될 리 없다.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다. 소꿉친구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으니 소꿉친구가 깜짝 놀라 몸을 굳힌다. 이젠 나도 현실을 보고 싶지 않다.
“안돼. 너는, 스스로 먹으면 안 돼.”
“그럼 먹여줘. 힘들어. 나... 나....”
아. 울 것 같은 표정 짓지 마. 아니야. 괴로운 건 이렇게 가둬놓은 것도, 억지로 관계를 맺는 것도 아니야. 코쨩을 상처입힌 게 괴로운 거야.
그런 말은 할 수 없어, 소꿉친구가 준 화려한 알약을 먹는다. 천천히 녹듯 머리가 붕 뜬다. 굽어진 시야 속에서 울고 있는 소꿉친구의 얼굴이 보인다. 울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울지 않길 바라는 것도 똑같은데.
“미안해. 나 때문에 이렇게.... 미안.”
“코쨩, 그게 아니야....”
머리가 빙빙 도는 느낌이 꼭 억지로 술에 취한 것 같다. 소꿉친구의 커다란 손을 꼭 잡고 도와달라고 작은 목소리로 부탁한다. 그럴 수 있는 입장이 아닌데. 도움을 요청할 만한 입장이 아닌데. 이렇게 된 건 전부 내 실수에서 비롯된 일인데.
“코쨩 미안. 미안해. 나 코쨩을 좋아했어....!”
그렇게 말해도 이미 늦었다.
“네가 좋아하는 건 내가 아니라 약이겠지.”
미안해 코쨩. 나 때문에 이렇게 돼서. 나 때문인데 코쨩만 나쁜 사람이 되어서 미안해.
나와 코쨩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다. 나아질 수도 없다.
이 방의 소리 없는 에어컨처럼 깔끔하게 고장 나버렸다.
아. 덥다.... 창문만 열려있을 뿐이잖아. 이래서는 계속 덥고... 괴로울 뿐이다.
요즘 꽂혀버린 성우님!....인데... 하필이면 첫글이 이딴 글이네...'▽'..... 뭐 상관 없어.
남주와 여주는 소꿉친구 사이. 남주는 이전에 여주한테 고백한적이 있는데 그냥 까이고(정확히는 까인 것도 아님. 저 망할놈에 새끼가 장난이라고 뭉개버림.) 이후 고향을 떠나 도쿄에서 대학생활중. 그러다 여주는 남주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듣게되고 걱정돼서 찾아가봄. 인상이 좀 달라지긴 했다만 별 문제는 없어보였는데 남주 집에서 같이 밥먹고 노가리까다가 약까지 먹게 되고.... 뭐 그런 이야기. 여주한테 까이고 충격이 심해서 약에 손을 댔다나 뭐라나.
사실 본편을 재밌게 듣긴 했는데 두번 듣고 싶지는 않은 내용이라 조금 가물가물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약물 묘사가 좀 심했음. 보통 이런데에선 단순한 발정제 취급 당하는데 여기선 환시도 보고 헛소리도 하고 구역질도 하고 그럼. 아니 근데... 그... 저... 성우님.... 제 얼굴 보고 구역질하진 말아주실래요....? 저 상처받거든요....?(울먹) 하아... 듣는 내내 여주 얼굴에 구토하는 건 아닌가 기겁하면서 들었음. 다행히 쏟아내진 않더라고... 아주 다행이었음.
sm묘사도 좀 있었는데 그리 심한 것 같지는 않았고(어... 아마도?) 특이하게 피어싱 묘사가 있었음. 피어싱 바늘을 가져왔을땐 설마!? 했는데 아주 다행히 정상적인 장소를 뚫어주더라고. 음. 이것도 아주 다행이었음. 개쫄았네.
너덜너덜한 집에 딸린 반쯤 고장난 에어컨처럼 두사람은 서서히 무너짐. 에어컨이 처음엔 잘 켜지다가 나중엔 좀 지랄해야 켜지고 말미엔 아예 고장남. 그래서 창문열어놓고 챱챱 하다가 이웃집 사람이 시끄럽다고 문인지 벽인지 두드리고 그럼.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약재상한테 전화를 걸어서 집으로 불렀는데 알고보니 약재상이 아니라 경찰...? <<묘사가 애매해서 잘 모르겠음. 경찰이겠지 뭐. 남주는 체념하면서 끝남. 그래... 둘이 손잡고 깜빵가서 재활치료좀 받자 망할것들아....
특전으로 딸린 if 스토리에선 여주가 고백을 받아주고 정상적인 연인관계로 발전함. 온전하게 약물 빠진 스토리였음. 에어컨도 잘 돌아감. 재탕을 한다면 이것만 하는걸로..ㅎ...